유명 아이돌 가수 공연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금품을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남양주경찰서는 18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유명 아이돌 가수 공연티켓을 판매한다고 인터넷에 올려 모두 140명에게 1천 5백만원을 편취한 A(24)씨를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는 인터넷에 떠도는 공연 티켓 예매화면을 스마트폰으로 캠처해 예매번호만 편집 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유명 아이돌 가수 공연 티켓을 구매하고 싶다는 피해자에게 모바일 메신저로 접근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는 예매번호를 문자로 전송해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고 웃돈까지 요구했으며 일부 피해자는 공연장에 도착해서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A는 수년전 불법 스포트 도박에 빠져 돈을 탕진한 후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불법 도박 사이트 배팅 계좌를 알려주고 돈을 입금하라고 요구하는 등 편취자금을 모두 도박으로 소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까지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비대면 직거래를 할 경우 반드시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