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서 잠잠하던 경기북도 신설을 주장하는 공약이 제기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성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일 정치적 구호에 그쳤던 경기북도 신설에 대한 논의를 이번 총선을 통해 이슈화하고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경기북도신설'을 20대 국회의원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북도 신설은 경기북부 주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경기북도 신설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경기북도 신설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도 경기북도신설을 주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경기북부 분도 논의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와 경기도의 현저한 입장차이로 힘 있게 추진되지 못해 왔다"며 "경기북도신설문제와 중첩된 역차별 규제를 풀어내지 못하면 지역 균형발전은 이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북도신설문제와 더불어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해 정부의 2016 경제정책방향의 규제 프리죤 범위에 경기북부지역을 포함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현재 경기북부지역은 인구가 320만여명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5위다.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경북은 약 270만, 충북 약 150만, 충남 약 200만, 전남 약 190만, 전북 약 180만, 강원 약150만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구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불구 경기북부지역은 수도권이란 미명 아래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약점때문에 군사시설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가 중첩되면서 역차별 받아왔다.

이런 결과는 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조사한 2014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300인 이상 사업장 2,900여곳이 있지만 이중 경기북부지역에는 약 56개 사업장 뿐이다. 전체의 2%에 불과한 실정.

고속도로 통행료도 남부에 비해 2.5배 더 비쌀 정도로 지역주민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