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는 의심만으로 살인을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7일 자신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의심만으로 B모(50)씨를 살해한 A모(61)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의처증이 심했으며 지난 5일 오후 10시 35분경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노상에서 피해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차에서 기름이 떨어진다. 밖으로 나와라"고 속인 후 칼로 가슴을 수차례 찌르고 망치로 머리를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칼과 망치를 미로 준비하고 지인의 휴대폰을 이용해 B씨를 밖으로 유인해 범행 후 휴대전화를 노상에 버림으로써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고 접수 박승환 서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CCTV를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병행해 범행 발생 12시간 만에 구리시 C모텔에 은신해 있던 피의자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A씨는 약물을 복용한 채 발견 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를 마무리 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