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을 목졸라 살해한 친모가 경찰에 입건됐다.

남양주경찰서는 11일 남양주시 오남읍 A아파트에서 수면제를 먹여 잠자는 회사원인 큰 딸 B모(29)씨의 목을 졸라 지난 4일 살해한 뒤 다시 5일 새벽 작은 방에서 수면제를 먹인 대학생 작은 딸 B모(23)씨를 번개탄 가스로 살해 하고자했지만 깨어나면서 미수에 그친 A(48)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경 친언니와 조카딸과 함께 남양주경찰서 형사계를 방문해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했고, 현장으로 출동해 베다란에서 이불에 덮힌 큰 딸의 시체를 발견했다.

작은 딸은 번개탄 가스로 머리가 아파 깼으며 방에서 나오 번개탄을 잘못 건드려 얼굴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A씨는 15년 전 부채 문제로 남편과 이혼한 후 두 딸을 부양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딸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할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이후 자신의 집 주변 사우나 또는 승용차에서 숙식을 하면서 지내다가 최책감에 친 언니에게 호소하자 설득으로 경찰에 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