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경찰서 경관이 화마속에서 할머니를 구출해 화제다.

가평경찰서(서장 전용찬)는 17일 오후 6시 50분경 중요시설 점검 후 귀소하던 순찰차 12호 근무자 경사 박종우는 도로에서 약 30m가량 떨어진 곳에서 화재가 난 것을 확인하고, 가평군 가평읍 호반로 2279 옆 들녘에 출동해 불길 속에서 장모(93) 할머니를 발견하고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모 할머니는 산불방지를 위해 접근해보니 불길 속에 잘 움직이지 못하는 장모 할머니를 발견, 신속히 뛰어가 다리부터 불이 붙은 것을 손으로 불을 끄며, 할머니를 끌어안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인접 야산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순찰차량에 있는 소화기로 진화하여 산불로 번질 위기를 조기에 예방했다.

또 119 구급차량을 호출하여, 할머니의 화상부위에 대한 임시 처방 후 강원대 병원으로 후송시켰고, 귀중한 생명을 구하면서, 경사 박종우는 손에 화상을 입어 청평 국군병원에서 간단한 치료 후 강원대 응급실에서 치료했다.

산 밑에 거주하는 할머니가 들녘에서 잡쓰레기를 태우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몸에 불길 휩싸인 사건으로 할머니는 강남병원에 왼쪽 정강이에서 발등까지 3도 화상을 입고 입원 중이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