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네바다이 수법으로 피해자를 속여 돈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3일 수도권과 충남 지역 일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중국동포를 골라 속칭 네바다이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일삼아온 A(49)씨를 비롯한 일당 4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D(57)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 중 유인책 A씨는 지난 2월 중순 고양시 한 음식점에 들러 주인 김모(33)씨에게 호감을 산 뒤 "직원 식사를 매일 배달 주문하겠다. 사무실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속여 유인한 후 판매책 B(55)씨가 있는 빵집에 들렀다.

이 빵집에서 A는 방수처리에 필요한 부품이라며 금속칩 1개를 90만원에 구매하고 구매책 C(61)씨가 있는 커피숍으로 김씨와 동행했다.

여기서 A는 B에게 산 금속칩을 C에게 110만원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 처럼 연출을 했다.

A는 이장면을 본 피해자 김씨에게 금속칩 100개를 구입해 되팔면 수익을 낼수 있다고 속였고, 이에 김씨는 1천 만원을 준비해 A에게 건넨다.

둘은 다시 빵집에 있는 B에게 돈을 건네고 물건을 넘겨 받은 후 김씨에게 전달하고 커피숍에 있는 C에게 가서 1억 1천만원을 받아오라고 시켰다.

그러나 김씨가 커피숍에 도착했을 때는 이들은 인근에 있는 운전책 D(57)씨가 준비한 차를 타고 달아난 후였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피해자가 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 돈을 가로채는 속칭 '네바다이' 수법으로 지난 2010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7년간 수도권과 충남지역 소규모 식당 주인을 상대로 25회에 걸쳐 4억여 원 상당의 사기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생활비와 유흥, 카지노 도박으로 탕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손님이 과잉 친절을 베풀며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의심해 볼것으로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