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보고서는 먼저 폐지 대상 기관으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경기농림진흥재단 등 6개 기관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의 산학연지원 기능은 경기테크노파크와 상당부분 역할이 중복되고, 기초과학기술정책연구는 경기연구원으로 기능 이관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경기농림진흥재단은 농식품유통, 도농교류, 친환경급식 등 농림재단의 주요 기능이 도 농정국과 중복되거나 민간에 위탁이 가능하다는 점을 폐지 이유로 들었다.

민간기관과 경쟁하는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경기영어마을은 공공성이 상당히 희석됐다는 이유로 폐지 대상에 올랐으며, 경기도 전체보다는 수원 중심으로 사업이 전개되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수원시로의 이전이 합리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도문화의 전당 소속인 경기도립예술단은 신설법인을 설립해 문화향유 기회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예술단’ 사업을 강화하도록 했다.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문화재단 등 10개 기관은 통폐합 대상이 됐다.

보고서는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테크노파크 등 3개 기관을 가칭 경기경제산업진흥원으로 통합해 기능을 전면 재조정하도록 했다.

이들 3개 기관은 대부분 창업과 판촉, 통상지원이라는 유사 기능을 수행하지만 사업 수혜 대상자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경우 7개 해외사무소는 코트라와, 소상공인 판촉, 교육, 컨설팅 기능은 경기신보와, 창업지원 등은 테크노파크, 콘텐츠진흥원과 기능이 중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설 제안을 받은 가칭 경기경제산업진흥원은 창업과 판촉, 통상, 산업진흥 등 경제산업분야의 총괄적 기획관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보고서는 또, 이들 3개 기관이 운영하던 10개 지소 역시 기관 통폐합에 따라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이용자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평택항만공사를 통폐합한 경기공사의 신설방안도 제시됐다. 보고서는 평택항만공사의 경우 인천항만공사와의 출혈경쟁으로 국가항만 지정이 어려울 전망이며, 항만공사의 물류부지 조성과 임대 등은 경기도시공사와 기능이 중복된다고 통합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경기문화재단은 한국도자재단을 흡수해 문화예술진흥과 예술인 지원기능을 총괄하는 한편, 전시시설 관리기능을 최대한 민간에 위탁하도록 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복지재단, 경기연구원에 분산된 분야별 정책연구 기능은 경기연구원으로 통합되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경기복지재단의 기타 기능은 유관기관에 이관하도록 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의료원은 기능조정이 이뤄진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는 중기센터 소속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되며,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중기센터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이관 받아 시너지와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경기도의료원 소속 수원병원 등 일부병원은 해당 지역에 의료기관 증가로 공공의료의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료여건이 열악한 다른 지역으로 확장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인프라개발 및 운영관리가 전체 공사사업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사업성이 강한 공사라는 형태보다는 관광산업 진흥이란 설립취지에 적합하도록 경기관광진흥재단으로 설립형태를 변경하도록 제안했다.

킨텍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통합)경기도체육회는 중복 기능이 없는 기관으로 향후 기관 자체로 경영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기능고도화 기관으로 분류됐다. 한국나노기술원은 용역 기간 중 관리·감독 등의 권한이 정부로 넘어가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