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교통사고를 통해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피의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3월 31일 지나가는 차량에 접근해 차량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손을 부딪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보험금 2천 6백만원을 편취한 K모(45)씨를 상습사기 혐의로 26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K씨는 지난해 8월 7일 오후 4시경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한 골목길에서 지나가는 카니발 승용차량에 접근해 사이미러에 오른손을 부딪치는 방법으로 사고를 유발한 뒤 'H손해보험사'로부터 합의금 15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K씨는 지난 1998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약 7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일단 사고 직후 "괜찮다"고 말한 뒤 피해자를 안심시킨 후 다음날 보험접수를 요구, 경찰이나 보험사 직원들이 현장에 출동해 자신의 범죄가 발각되는 것으로 미리 차단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교통법규 준수 및 방어운전을 생활화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