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반환미군 공여지의 개발 계획 윤곽이 떠올랐다.

지난 29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의정부시 전체 미군기지 8곳의 기지 활용 개발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100여명과 의정부시의원(김시갑, 김영민, 노영일, 빈미선, 안정자, 이민종, 김효열 의원 등)들이 참석해 경기도(제2청사)및 경기개발 연구원(한배수 과장, 이상규 박사)이 준비한 설명을 청취하고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개발계획안은 수년전 개최됐던 미공여지 개발계획 관련 주민설명회 보다는 용도 및 활용면적 등이 훨씬 구체화됐으나 아직 개발 방향 수준에 머물렀다.

개발계획 구체화는 미군특별법 개정안 통과 및 반환시기의 최종 확정이 이뤄져야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경기개발 연구원이 연구해 발표한 의정부 8개 반환미군기지 개발계획은 ▶캠프 레드 크라우드(63만9600㎡) - 4년제 종합 대학, 교육연구, 첨단산업단지, 공원, 도로 ▶캠프 에세이욘(22만1100㎡) - 경기도 제2교육청사, 종합문화회관, 도서관, 공원, 레포츠 공원 ▶캠프 카일·시어즈(26만5300㎡) - 도로, 체육공원, 도서관, 주민센터, 주거 시설 ▶캠프 홀링워터(3만1300㎡) - 전면 공원 및 교통광장, 지하공원 및 보행쇼핑몰 ▶캠프 스텐리(111만1000㎡) - 그린벨트 해제, 4년제 종합대학, 종합체육시설, 체육공원, 대학실습림 ▶캠프 잭슨(8만1900㎡) - 예술공원 등으로 조성한다.
 
이중 반환시기가 가장 늦게 잡힌 캠프 CRC와 스텐리(2011년)가 가장 큰 면적 규모와 가용 토지를 갖고 있으며 상징적 의미에서는 의정부역 인근에 있는 캠프 홀링워터와 라과디아의 활용안이 관심 거리다.

캠프 홀링워터는 시민단체 요구를 수용해 3만여㎡ 대부분 면적을 제2용산급과 같은 대규모 가족공원으로 개발하기로 결론을 내렸지만 사실상 국방부측에서 1차 공원 및 상업부지안에도 찬성하지 않아 전면 공원화 추진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경기도는 민자역사 사업자와 공원 일부에 대한 사업자 분담 방식 등의 협의안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정부가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는데만 집중해 경기북부 주요 기지반환 개발 조차 매각을 통한 이전비 충당시각으로 머무는데 대해 성토하기도 했다.

참석했던 한 주민은 “미군기지 개발 장및빛 청사진 보다 반환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주민들에게 답해 달라”며 계획의 확실성을 요구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의정부를 대표할 만한 명소 등을 염두해 두고 기지를 개발해야 의정부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환 미군기지 환경 오염과 관련해서는 의정부 기지 토양 성분이 대다수 사질토여서 인근 지역의 오염정화 기간인 2~3년보다 짧은 1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2청사)와 경기개발 연구원은 이날 제기된 주민의견을 수렴해 오는 3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지방발전위원회 및 심의 등을 거쳐 2단계 발전 종합계획을 수립, 확정한 뒤 오염 치유가 끝나는 대로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