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우건설이 제시한 특별제안서(좌)와 조합-대우건설간 이면계약한 협약서(우). 협약서 1항은 '대우건설 선지급 이주비 2천만원은 무이자로 대여한다'는 내용이고, 2항은 '이 금액은 공사비에서 감액처리한다'는 내용이다. 

의정부 신곡동 일대 주택재개발사업지구인 장암1구역이 조합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에 갈등으로 해임총회가 소집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25일 의정부시 신곡동 571-1번지 일원 37,022㎡ 의 토지면적에 지상 15층 580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진행되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장암1구역 주민재산보호위원회(이하 주민위)는 오는 30일 조합장 A씨와 임원들에 대한 해임 총회를 소집했다.

조합 집행부 불신임에 나선 주민위에 따르면 조합 간부들의 해임 사유는 지난 2010년 조합이 시행사 선정과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주민위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주경쟁에 나서면서 대우측이 조합원 140명에게 세대당 2천만원 총 28억의 무상이주비를 약속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우가 시행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올해 이 돈이 대여금이라는 이면협약서가 발견되면서 조합 간부들에 대한 해임건이 상정된 것.

여기에 토지에 대한 감정평가금액을 놓고 주민들의 불만이 대두되면서 해임총회가 힘을 받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월 16일 집행부가 총조합원 땅에 대한 자산평가감정가를 329억원으로 발표했다.

발표 당시 '재평가는 안된다'라고 못을 박았지만, 최근 조합장 해임안 등이 대두되자 감정가를 511억원으로 상향 발표했다가, 다시 22일께 565억원으로 재발표하는 등 집행부가 자산관리에 대해 조합원들의 신뢰를 못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집행부 측은 "중간에 나온 511억원은 근거 없이 주민위가 만들어낸 말이고, 최종 주장하는 565억원이 정확한 금액"이라며 "다만 329억원은 총액에서 현금청산자 및 수용대상자 총 평가액 약 186억원과 국공유지분 약 49억원을 뺀 나머지 금액을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시공사 선정당시 무상지원약속한 28억원은 현재도 유효한 상태"라며 수주경쟁 당시 대우건설 측이 내놓은 '대우건설특별제안서'라는 홍보물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홍보물에는 네가지 지급조건 중 마지막항에 '2천만원 무상선지급'이라는 글귀가 써 있다.  

이어 주민들이 발견한 '대여금 명목의 협약서'에 대해서는 "무상증여 명목은 세금문제가 있기에, 주민을 위해 세금감면 받게 하려고 작성한 것"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집행부의 해명에도 불구, 주민위 측은 "집행부가 '511억원이 근거없다'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수일전 감정평가사가 직접 주민설명회 때 밝힌 말"이라며 "또 329억원의 배경도 전혀 말이 없다가 이제서 밝힌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8억원 무상이주비 정체 역시, 일방적 홍보물과 조합인감도장이 찍힌 협약서 중 어떤 서류가 공권력 있겠는가, 시공사의 공증(무상지원금 명시한) 없는 홍보물은 휴지조각에 불과하다"고 집행부의 해명을 재반박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