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17억원을 횡령한 경리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3일 중국과 필리핀 현지 공장에서 속옷을 생산해 국내 기업에 납품하는 코스닥 등록업체인 A회사에서 약 17억을 횡령한 경리직원 B모(50, 남)씨를 특가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모씨는 중국과 필리핀 현지 공장에서 체류하는 회사 대표 C모(51,여)씨로부터 회사 자금을 관리하도록 위임받고, 지난 2013년 2월께 자신의 계좌로 1천만원을 이체한 것을 시작으로 2016년 3월 11일까지 3년 동안 179회에 걸쳐 약 17억을 횡령한 혐의다.

B모씨는 이렇게 횡령한 돈을 대부분 카지노와 경마 등 도박자금으로 날렸으며 횡령이 발각되자 지난 2016년 4월 14일 필리핀 행 항공편을 구입해 출국을 시도했지만 고소장 접수 당일인 지난 4월 11일 긴급출국금지 조치 도주가 차단됐다.

경찰은 사건접수 16일 후 출현 예상지역에 잠복 근무 중 B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