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대 부동산 사기범이 도주 2년만에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4일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에서 100억원대 부동산 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주한 A모(52)씨를 추적, 도주 2년 만에 검거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경, 피해자로 부터 3개월에 30%의 이자를 붙여 지급하는 조건으로 돈을 차용 하고 담보로 자신이 시공 중에 있던 상가를 분양해주겠다고 계약서까지 작성하는 수법으로 25명에게 약 109억을 차용하는 범행를 저지른 혐의다.

그러나 A씨가 시공 중이던 상가는 수십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되어 있어 담보가치가 없었고, 이중·삼중 분양계약된 사실이 발각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잠적했다.

파주경찰서는 민생침해사범 특별검거계획에 따라 18건의 수배사실을 가지고 잠적한 A씨를 우선검거대상으로 선정, 지난 3월 중순 추적수사에 착수해 약 한달 보름간의 집중적인 수사 끝에 지난달 27일 새벽 강원도 횡성군 소재 농가주택에 은신 중이던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수사에 착수하자 지인의 집에 은신하며 일반전화·핸드폰·차량 등을 제공받아 도피생활을 했다.
 
또 은신처 주택에 적외선 CCTV를 설치해 야간에도 수시로 외부 상황을 감시하면서 경찰관의 추적을 따돌려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과정에서 도피처와 편의를 제공한 지인 B씨는 범인 도피‧은닉 혐의로 입건되어 조사 중이다.

또 A씨가 차용한 109억원이 현금화 되어 어떻게 은닉되었는지 여부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