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역 일대 주민들은 수십년간 철광석 하역 작업으로 분진과 소음에 시달려 창문을 열지 못하고 살아왔고 옥외 빨래 건조는 생각 조차 할 수 없었다.

또 경원선 역사에 철광석 하역으로 이미지 저하를 초래해 도시 발전에 지장을 받아오는 등 이곳을 떠나는 주민수가 늘어났다.

주민들은 지속적으로 정부와 각 기관에 조치를 요구했으나 개선되지 않자 결국 지난 14일 주민 555명이 서명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주민들은 “전곡 역사 철광석 하적으로 인한 피해와 환경 파괴 요인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연천군과 경기도에 민원을 제기하고 집단행동 조짐을 보였다.

김규배 연천군수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업체측과 협상에 나서 지난 22일 동원 리소스 사장과 관계자들이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김군수는 이 자리에서 이전 약속을 받아내고 시설 이전에 따른 전곡 역사 주변 환경 조성을 요청했다.

동원 리소스 성현덕 사장은 이 자리에서 “분진 발생 예방을 위해 살수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음 등 불가피 상황이 있고 전곡 시가시가 커져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왔다”며 “철광석 수송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어 상반기 중 하적 시설을 이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규배 군수는 “이전을 약속한 6월말까지 주민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전곡역의 하적시설은 1955년 채광허가를 받아 50여년 동안 전곡역을 이용해 하루 500t, 1년 18만여 t을 묵호항, 태금역 등으로 운반해 왔다.

1958년 경원선 연천 전곡역이 준공되면서 하루 6천여명이 이용하면서 역사 이미지 등이 문제가 돼 왔다.

야적면적은 길이 110m, 폭 10m 규모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