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모텔 여성 살인범이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0일 의정부 A모텔에서 여성 B모(41)씨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A모(36)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 B씨와 약 2개월전 만나 알게 된 사이로 함께 술을 마시고 지난 9일 오후 8시 40분경 모텔에 투숙해 사소한 시비와 말다툼 끝에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다.

피해자는 다음날 투숙했던 객실에서서 옷이 벗겨진 채로 청소를 하려던 모텔 주인에게 발견되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체의 목에 타박상이 있고, 질식 소견을 보여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1일 국과수 부검 결과 목부위 설골골절 및 타박상 등의 목졸림사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모텔 내외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분석해 사체가 발견된 날 아침 A씨가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객실에서 음식을 시켜먹은 것에 착안해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피의자를 신고 접수 5시간 만에 동거녀 집 장롱에 숨어 있던 A씨를 체포했다.

의정부경찰서 박워식 형사과장은 "A씨가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으나 범행 방식이나 동기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며 "동거냐에 대해서는 범인 은닉죄의 처벌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