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불법 스포츠도박을 즐겨하던 국가대표 운동선수와 코치 수십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011년 1월 부터 올해 2월경까지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돈을 걸고 상습 도박행위를 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A모(21)씨와 전 국가대표 코치 B모(35)씨 등 쇼트트랙 선수 및 코치 22명을 12일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학기숙사, 합숙소, 카페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국내야구, 축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무‧패를 맞추는 방식으로 한 경기에 1만원에서 50만원 상당의 돈을 베팅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총 베팅금액은 1인당 적게는 수 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 원에 달했다.

 

선수들이 도박에 빠져 든 것은 동료가 도박 사이트에 베팅 하는 것을 보고 별 다른 죄의식 없이 시작하다가 이후 자신도 모르게 빠져 들어 상습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에는 경찰에서 도박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에도 또 다시 불법 도박 사이트에 베팅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자 중에는 선수를 지도, 감독해야 할 전 국가대표 코치도 4명도 포함되어 선수들에 대한 부실한 관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외에도 추가 도박 행위를 한 선수가 확인되면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