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남면 황방2리 남문중 강모양(14)이 지난해 11월 가혹한 주거여건을 견디다 못해 참여마당 신문고를 두드렸다.

강양은 정부 인터넷 민원창구에 “평소에 2시간에 한번 오는 버스가 눈만 오면 아예 오지 않고 군부대 앞 도로가 지나친 급경사여서 부모 조차 학교를 데려다 줄 수 없어 시험 조차 치르지 못했다”고 애절함을 담았다.

국가고충위가 이 건을 접수해 진상 파악과 현장 조사를 거쳐 양주시와 군부대와 협의에 들어간 끝에 부대와 시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3자가 가진 간담회에서 마을 진입 도로인 28호선 폭을 넓히고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강양이 살고 있는 양주시 남면 황방2리 마을은 주민 160여명과 감악산 등산객 등이 진입도로를 이용하지만 도로 폭은 4m에 불과해 자동차 교행이 어렵고 S자 곡선으로 교통사고 조차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도로는 12% 급경사로 겨울이 되면 길이 얼어 마을버스 운행이 중단되기 일쑤였다. 
결국 강양은 ‘학교를 못 가고 있습니다’ 라는 제목으로 정부 신문고를 찾았던 것.

이에따라 양주시는 진입도로 폭 확장 및 가드레일, 미끄럼 방지시설 등 교통안전 시설, 도로 선형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군부대가 토지 편입을 협조하기로 했다.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