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푸른 전투복을 입은 예비군들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 5월과 6월은 1년 중 병력동원훈련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이다. 더불어 훈련소집 예비군을 맞이하고 부대에 인도해 주어야 하는 동원훈련 집행관들도 또한 가장 바빠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즘은 병무청 병력동원훈련 집행관 상당수가 여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군생활을 경험한 남자직원에 비해 업무수행에 다소 부담을 느낄 때가 많다.

병력동원훈련소집은 병력동원소집대상자 중 동원지정자에 대하여 평시 훈련소집을 실시하여 전시임무 수행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유사시 신속 정확한 병력동원소집을 보장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병무청에서는 전시 등 유사 시에 병력동원소집대상자를 신속, 정확하고 안전하게 군부대에 인계하여야 하고, 평시에는 동원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부대까지 인도해 주어야 하는데 그 역할을 동원집행관들이 수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막중한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송차량 통제와 질서유지 및 우발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업무 능력이 집행관들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집행관의 역할과 임무는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기반으로 평시에 병력동원집행 매뉴얼의 완전 숙지와 반복된 훈련을 통해서만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경기북부병무청에서는 집행관 능력 배양을 위해 훈련소집 집행 전 집행절차와 임무 숙지의 반복교육은 물론, 집행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들을 분석하여 매뉴얼 보완 등을 통해 집행관의 업무능력을 배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병력동원훈련소집 시 집행관의 주요임무 수행 절차는 첫째, 안전수송 사고 시 조치방안을 강구하고 원활한 협조로 병력을 신속, 정확하게 인도해야 한다. 따라서, 수송차량 점검 및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차량 출발 등을 지휘․감독하고 각 차량별로 안전통제관을 임명하고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둘째, 수송 사고를 예방하고 병력수송인원을 파악한 후 소집부대에 도착하여 인도․인접을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집단 버스 수송 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한 부상자 응급처치와 이송조치 및 119구조대와 경찰관서에 신고 후 사고현장 수습 등 후속처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훈련 집행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 집행관은 훈련 당일 새벽부터 누구보다도 분주한 아침을 보내야만 한다. 더욱이 폭우가 쏟아지는 우천 시 또는 폭염이 심한 여름에는 훈련 집행은 더욱 힘들어 진다. 그러나 적시적소 병력충원이라는 병무행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여 집행관의 구별이 있을 수 없으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 충실히 집행관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집행관 각자가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책임감 있는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요즘 같은 동원훈련이 많은 시기에 나와 같이 새벽을 열며 성공적인 임무를 완수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성 집행관을 포함한 모든 집행관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天下雖安(천하수안) 忘戰必危(망전필위) : ‘천하가 비록 편안하다고 하여 전쟁을 잊고 지내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나는 오늘도 집행관의 임무 수행을 위해 힘차게 새벽 아침의 발걸음을 내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