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관내 뇌병변 장애인을 대상으로 독서 프로그램 전문 강사가 추진하는 놀이치료 및 역할놀이 등 장애인특화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23일 군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속 국립장애인도서관에서 추진하는 ′2016년 공공도서관 장애인 독서프로그램 운영′지원사업 공모의 중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수업프로그램 부분에 선정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이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시설이 많은 지역특성을 살린 조종도서관 특화프로그램 중 하나로 뇌병변 장애인들의 독서 활동을 돕고자 기획됐다.
올해 수강생은 가평꽃동네 은총의 집, 성 빈센트 환경마을, 작은 예수회에 거주하는 장애인들 총 10명으로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우선 지원했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10주 동안 독서 프로그램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책과 관련된 놀이치료 및 역할놀이 등을 통해 발달 영역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독후 활동을 추진하게 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신을 소개하기, 낱말을 이용하여 게임하기, 주제 도서를 읽고 등장인물에게 말풍선 쓰기, 끝말 잇기 게임, 형제 소개하기, 친구가 되기 위한 노력 활동하기, 멋진 가면 만들기 등의 독후활동을 겸한 수업이 이뤄진다.
한편, 조종도서관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전 장애인을 위한 무료 영화 상영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첫 강의를 마친 강사는 “뇌병변 장애인들이 독서 프로그램에 참가한 이후 의사 표현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수업에 참여하면서 웃는다든지 그림으로 표현하는 비언어적인 의사표현이나 인지반응에 대해 내재되어있던 표현들이 분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공모사업을 통해 독서 프로그램 전문강사를 지원받아 다양한 독서 문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됐던 장애인 시설 거주자를 위해 흥미로운 독후활동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소외됐던 사회복지시설 거주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