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심의에서 김문원 시장 및 집행부 딸랑이로 지적 받았던 의정부시의회(안계철)가 2010년도 예산안을 시가 원하는 대로 원안가결해 김시장과 집행부 딸랑이로 제5대 의회의 막을 내리게 됐다.

의정부시의회 예산결산특위(위원장 빈미선, 김시갑, 강세창, 최경자, 김태은)는 2010년도 의정부시의회 예산안을 심의해 파문이 불거진 의회사무국 시책업무추진비 등 고작 4건의 2천941만원을 제하고 6천890억9천414만원으로 최종 확정했다.

예결특위는 기획복지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 등 상임위원회가 전시성, 행사성 예산으로 판단해 삭감해 놓았던 불과 7건의 1억7천657만원 조차 모두 무시한 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들이 삭감한 내역은 노영일 의원이 제기한 의정부시 의회 업무추진비 허위지출내역으로 파문을 빚은 시책업무추진비 700만원과 시의원들의 해외경비 1천705만원, 시가 예산중복 편성으로 자진 삭감을 요구한 공원녹지과 공익근무요원 보수, 중식비 등 536만원이 전부로 삭감이라 보기 어려운 항목들이다.

기획복지위원회는 ▶녹색성장을 위한 선진지견학 예산 2천만원과 ▶중앙로 축제와 거리운영을 위한 물품 구입 421만원, ▶중앙로 축제를 위한 관리사무소 임차료 3천700만원 등 총 6천121만원을 삭감했고 도시건설위원회는 ▶경전철 교량의 경관개선사업비 4천만원과 ▶경전철 차량제작 검사 등 입회비 2천만원, ▶불법노점상 노상적치물 정비 사후관리 용역비 5천만원 등 1억1천536만원을 삭감시켰으나 예결특위가 모두 부활시켰다.

기획복지위원회에서 이종화, 최경자 의원,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노영일 의원 등은 “전시성, 행사성 예산 삭감에 사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 이었다”며 “부끄럽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의원들은 “예결특위가 김시장의 꼭두각시 노릇으로 시가 원하는 대로 예산을 비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반면 양주시의회는 2010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집행부가 올린 3천574억655만원중 축제연찬회, 보조금 등 행사성 경비와 사업계획이 명확치 않은 예산을 무려 130억9천만원을 과감히 삭감했다.

포천시의회도 2010년 예산안 심의에서 집행부가 올린 4천277억2천4백만원중 133억원을 삭감하고 2009년 추경에서도 2억5천만원을 삭감했다.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한 시민 살림살이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소모성, 행사, 전시성 사업의 방만한 지출을 막기 위해서였다.

의정부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인근의 의회가 문제성 예산을 소신껏 삭감한 것을 접하고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의정부시의회 제5대의회는 2009년도 예산안 심의에서도 당초 예산보다 무려 34. 2%인 2천162억원이 증가된 집행부 예산안을 27억원 삭감에 그쳐 딸랑이 오명을 들은 바 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