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뜨거운 무더위 속 지하철역에서 심한 고열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나를 향해 걸어오는 이는 모자와 제복을 말끔히 착용하고, 명찰까지 패용하고 있어 한눈에 보아도 병역의무 이행중인 사회복무요원임을 알 수 있었다.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고, 병무청에서 근무하는 나로서 느끼는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회복무요원이란,  징병검사에서 보충역 처분을 받은 사람으로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등의 공익목적 수행에 필요한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환경안전등의 사회서비스 업무 및 행정업무등의 지원을 위하여 소집되어 복무하는 병역대체복무자이다.

 

사회복무요원은 통상 4주 군사훈련을 마친 뒤 복무기관에 배치되면서  3개월이내 4박 5일간 사회복무연수센터(충북 보은)에서 소양교육을 받게 되며, 이 교육의 목적은 공무수행자로서 갖춰야 할 정신자세, 책임의식 및 봉사정신을 함양하며, 바람직한 사회복무요원상을 이해하여 현업에 적용하기 위한 필수교육이라 할 수 있다. 

 

사회복무연수센터는 사회복무요원에게 필요한 양질의 교육환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복무수행능력을 배양하며 책임의식과 기본역량을 갖추게 되는 우수한 사회복무요원들을 양성하는 곳으로 지난 4월 27일 개원식을 마쳤으며, 같은 날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위하여 사회복무연수센터홈페이지도 오픈하였다.

 

지난 3월 7일, 제1기 400여명의 교육생들로 교육의 첫 닻을 올린 사회복무연수센터는 현재까지 5,662명을 배출하였고, 현재 제9기의 교육생들이 입교중이다.

 

지난 5월 9일~5월 13일간 진행된 소양 8기 교육에 나는 경기북부병무지청 “여성복무지도관”으로 교육운영 및 생활지도를 한 바 있다.  4박 5일간 아침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는 빠듯한 일정속에서 과연 교육이 이루어질까? 라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기우(杞憂)였을까?  각자 타지역 및 기관에서 모인 그들은 운동을 하고, 점호를 받으며 어느새 서로를 챙기는 친구가 되어 있었다. 

 

분임별로 주어진 주제 아래 토론과 참여수업에 열정을 보이는 모습들,  화합, 소통의 장, 공익광고 제작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그들은 사회복무요원의 바람직한 인재상인 “깨어있는, 소통하는, 실천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었다.  

 

경기북부병무지청에서 올 연말까지 교육대상인원은 약2,000여명으로 그 과정에 나 역시 계속 “여성복무지도관”으로 참여할 것이다.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의 사건.사고로 인해 사회복무요원에 대하여 다소 부정적인 시각도 있을 수 있지만, 나는 교육운영을 하며 생활지도를 하고, 그들의 달라지는 모습들을 또 한번 기대해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