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대표 골프장 레이크우드CC가 해저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무단으로 처리하다 주민 신고로 31일 중단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양주시청 폐기물팀 단속 공무원이 작업 중단 등 경미한 행정 조치만 않고 출동 30여분 만에 돌아가 봐주기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최근 양주시 만송동 메루지 부락 레이크우드CC 눈썰매장 입구 안쪽 10미터 담장 부근에 직경 20~30미터의 물 웅덩이가 조성됐다.
지난 29일 부터 오폐수 처리 트럭이 해저드와 배수로의 오폐수를 퍼 나르면서 오폐수와 슬러지, 골프공 등 폐기물이 쌓였으며 악취로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 폐기물은 골프장 해저드와 배수로 등에서 퍼온 오폐수와 슬러지, 뻘, 골프공 등으로 폐기물처법에 따라 방수포를 바딱에 깔고 침수를 막는 설치를 하는 등 정상 처리되어야 하지만 지난 31일까지 3일간 아무런 조치가 없이 작업을 잔행 했던 것.
레이크우드CC 측은 주민 민원과 단속 공무원 현장 출동으로 31일 오후 뒤늦게 방수포 처리 등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양주시청 추산 150톤 규모의 오폐수와 슬러지 등이 이곳 처리장에 방치되면서 환경 오염 등을 걱정해야 할 상황.
현재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환경오염은 오폐수의 지하수 침투에 따른 식수 오염이다.
일부 주민들은 "방수포 처리를 하지 않아 이미 상당수의 오폐수가 지하로 흡수됐다"고 지적했다.
또 "이 해저드 오폐수는 골프장 잔디를 가꾸기 위해 살포한 농약 등이 뒤섞여 있을 것"이라고 역학조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또 "만송동 레이크우드CC 주변 부락은 아직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가구가 있다"며 "지난 수십년간 레이크우드와 주민들이 지하수를 뽑아 사용했고, 골프장은 해저드와 배수로 오폐수 뿐 아니라 잔디에 농약과 지하수를 주면서 이 물이 다시 지하로 침투되는 등 건강을 걱정 주민이 많다"고 우려를 전했다.
이와관련,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양주시청 폐기물팀 관계자는 오후 전화통화에서 "일단 중지 시켰고, 레이크우드 측이 반입은 안받기로 했고, 새 업체를 수배중이라고 했다"며 "이 마을 이장이 골프장 이사장과 만나서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원하는데로 안해주면 민원을 다시 주기로 했다. 행정조치 사항은 계고장을 발부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현장에 출동해 토양 및 오폐수 시료를 채취해 검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저수조 물이니 폐기물로 분류해야 하는지 그것도 문제고, 갑자기 출장나가려다 연락을 받고 나와서 장비를 가지고 오지 못했다"고 엉뚱한 답변을 늘어놨다.
본지는 폐기물처리 책임이 있는 레이크우트CC 측 답변을 듣기 위해 이날 오후 두차례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통화를 요청, 메모를 남겼지만 골프장 측은 아무런 연락을 해오지 않아 자세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오후 6시 30분경 레이크우드CC 측으로 부터 폐기물 처리를 위탁받은 업체 측 지인이 "방수포 등을 깔지 않고 처리했는데, 방수포 작업을 오늘 했고, 뻘은 햇볕에 말려 폐기물업체를 통해 정상 처리하겠다"고 전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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