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책으로 부터 지시를 받아 시가 금원을 중국으로 송금한 한국 인출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고양경찰서(서장 김광석)는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위챗이라는 중국 메신저로 지시를 받아 지난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 일당 20~100만 원씩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자 C씨(54)등 158명이 입금한 4억4,430만 원을 인출해 중국 총책에게 넘긴 A씨(31)를 지난 2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지난 5월 23일 무역회사 과장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관세를 줄이는데 필요하니 체크카드 1개를 빌려주면 월200만 원을 주겠다.”는 말에 체크카드를 넘긴 B씨(22)등 45명을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번에 검거된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⓵총책, ⓶대출업체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상담원, ⓷통장모집책, ⓸인출책 등으로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 후, 중국 콜센터에서 국내로 전화하여 서민대출을 빙자하는 수법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 왔다.

조직원들 모두 점조직으로 구성, 모든 지시는 중국에 있는 총책이 메신저인 위챗으로 지시를 해 왔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일당은 지난 5월 16일 피해자 C씨(58) 에게 전화해 서민대출업체 직원이라고 속여 지난 2016년 5월 17일 피해자로 하여금 A캐피탈에서 1,000만 원, B저축은행에서 800만 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1,380만 원 등 총 3,280만 원을 대출 받게 한 다음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가짜사이트에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입력하게한 후 공인인증서를 재발급 받아 피해자의 계좌에서 대출금 전액을 인터넷뱅킹 이체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다.

또 다른 피해자 D씨(33)는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보증 보험료와 공탁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900만 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하게 하여 이를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 A씨를 체포하는 과정에 압수한 363만 원은 피해자 E씨(49,여)씨 등 2명에게 피해회복 조치하였고, 피해자들이 대포통장에 입금하였으나 미처 인출하지 못한 5천 892만 원 역시 현재 반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