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무대로 아파트만을 노려 금품을 절취한 2인조 절도범이 검거됐다.

1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범인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가장해 "하자보수는 잘 되었냐"는 말로 집주인을 속여 모두 8회의 절도행각으로 2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했다.

경찰은 지난 15일과 18일 서울 신림동 원룸에서 전과 5범인 정모(38)씨와 전주 평화동에 은신 중이던 전과 13범의 이모(37)씨 등 2인조 절도범을 특가법상 상습절도범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최근 의정부 장암동 A아파트에 입주하는 친형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한모(33)씨의 가방을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사칭해 접근, 현금 1천70만원이 든 가방을 창문으로 던져 가져가는 지능적인 수법을 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새로 분양을 받아 입주하는 집을 노려 범행을 저질러 입주민들의 세심한 주의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수법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여죄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