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제5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예비후보등록 등 일정 윤곽이 나오면서 선거 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도지사, 시장·군수, 도·시·군의원을 뽑는 지방선거는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과 대통령을 뽑는 대선을 2년 앞두고 실시돼 민심 기상도이자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어느때 보다 뜨겁게 펼쳐진다.

지난 2006년 제4대 지방선거 당시 의정부권역은 1년여 전부터 후보물망과 수면아래 경쟁전이 펼쳐질 정도로 지역정가 및 주민 관심도가 높았으나 제5대인 이번 지방선거는 경기불황 등 겹친 난국으로 5개월여 전부터 물망론이 나오는 등 비교적 관심도는 떨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선관위 및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도의원 정수는 증가하고 시·군의원 정수는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법개정으로 도의원은 연천군 선거구가 2개에서 1개로 줄어들고 나머지 정원은 그대로 적용되게 돼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4대때는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전격 개편 되면서 심각한 혼란이 야기됐다.

의정부시의 경우 지난 2006년 선거에서 광역의원은 제1선거구가 의정부1·3동, 가능1·2·3동, 녹양동, 제2선거구가 의정부2동, 호원1·2동, 제3선거구가 신곡1·2동, 장암동, 제4선거구가 송산1·2동, 자금동으로 확정돼 있고 기초의원은 같은 지역구도에 명칭만 가, 나, 다, 라 선거구가 되고 있다.

국회에서는 소선거구제 개편 요구도 있어 지역별 의원정수 및 선거구 조정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경기북부지역 시장·군수 및 도·시·군의원들에 대한 후보론과 하마평들이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흘러나오고 있다.

시장·군수 후보로 ▶의정부시에서는 한나라당으로 김문원 현시장, 김남성 전 도의원, 신광식 전 도의원, 조흔구 전 한나라당 을구 당협위원장, 박형국 도의원 등이, 민주당에선 박영하 변호사, 김경호 도의원, 박세혁 도의원,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강충구 전 문희상 국회부의장 비서실장 등이, 진보신당으로 목영대 의정지원단장이, 이밖에 홍만용 (주)경전철 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김문원 시장은 재선을 거쳐 3선도전에 나선 가운데 일찍부터 3선시장의 뜻을 두고 채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일 이충선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해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 포석을 시사하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8호선 연장 및 서강대 캠퍼스 유치 등 참신한 공약으로 김문원 시장과 맞대결을 펼쳤던 박영하 변호사는 “다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출마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나라당에 있어 공천 다크호스로 전망되는 김남성 전 도의원은 “출마의사는 있지만 여러 상황 등에 따라 고민하고 있다”며 “공식의사는 밝히지 않았으며 도의원 재출마는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고 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사실상 유력 후보군으로 지목되고 있는 김경호 도의원은 “어떤 상태로 출마할지는 당론에 모두 맡기겠다”고 백의종군을 표했다.

지난 선거에서 공천으로 아픈 고배를 마셨던 신광식 전 도의원은 “중앙에 큰 인맥은 없지만 공정한 경선을 통해 선택될 수 있도록 선전하겠다”며 출마를 인정했다.

또 새로운 인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홍만용 (주)경전철 사장은 “변화시키기 위해 할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반반으로 고민중”이라며 아직은 공식 결정없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양주시에서는 한나라당으로 이세종 중앙위 건설부위원장, 현삼식 중앙위원회 양주시지회장, 이항원 도의원이, 민주당으로 이흥규 전 도의원, 박재만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무소속에 임충빈 현 시장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고  ▶동두천시에서는 한나라당에서 박수호 도의원, 형남선 시의회의장, 홍순연 새마을지도자협의 회장, 이경원 송암재단 이사장 등이, 민주당에선 노시범 전 도의원이, 무소속에 오세창 현 시장 등이 거론되며  ▶포천시에서는 한나라당으로 양호식 법무사, 이강림 시의원, 이상만 포천당협 수석부위원장, 이중효 시의회 의장, 이주석 도의원, 이우형 도의원 등이, 민주당에선 이병욱 시의원이, 무소속에 박윤국 전 시장과 서장원 현시장이 후보론에 오르고  ▶연천군에서는 한나라당으로 강보원 전 연천부군수, 김규선 덕인장학회 이사장, 김창석 군의원, 김광철 전 군의회부의장 등이, 민주당에선 이운구 전 도의원, 장기현 민주당 도당 문화예술특위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심진택 도의원, 최의순 연천포럼 기획실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공천배심원제도를 도입하고 특히 기초단체장 후보에 대해서는 시민공천 배심원들이 적격 여부를 엄격히 심사해 공천할 것을 선언하고 있어 현역배려 등 기득권에 손을 들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한편 본 후보 등록은 5월 13·14 양일 동안 이뤄진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