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말에 접어든 경기북부 기초의원들이 선거 전 남은 예산 소진 및 외국을 다녀오기 위해 폭설 한파에도 해외연수를 강행하는가 하면 구제역으로 주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는데도 6개 지역 의회의장들이 제주 연찬을 다녀와 잇단 비난을 듣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이민종, 이학세, 안정자 의원은 지난 6일부터 7박9일 일정으로 의정부 쓰레기 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자격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독일 등을 주민대표 등과 함께 다녀왔다.

해외시설 견학은 의정부시가 전액 3천960만원을 지원했고 1인당  360만원이 들었다.

의원들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폭설 및 한파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국면에도 6.2 지방선거로 3월께부터는 외유가 어렵게 되고 남은 예산을 소진하기 위해 해외행을 강행한 것으로 보여 속보이는 행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민종 의원은 지난해 9월 23일부터 3박4일 동안 중국 단동행과 8월 31일부터 3박4일 동안 일본행을 다녀온데 이어 6개월 짧은 기간 동안 3차례나 해외방문 기록을 남겼다.

이어 경기북부권의회 의장협의회 소속의 6개 시·군의회 의장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2박3일 동안 제주도 연찬회를 다녀왔다.

포천시의회 이중효 시의회 의장 및 안계철 의정부시의회 의장, 원대식 양주시의회 의장, 이원근 연천군의회 의장 등 포천, 의정부, 양주, 연천, 구리, 가평 지역 의회 의장들은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파동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음에도 관광성 연찬을 강행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제주도 연찬회는 5시간만 의장직무와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이고 나머지는 올레길 탐방 및 각종 현장 시찰 명목의 관광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같은 기간 구제역 추가 발생이 확진돼 김문수 도지사가 첫째 발생 이후 두번째로 포천시를 찾는 등 구제역 대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에대해 북부권 의장협 부회장인 이중효 포천시의회 의장은 “일정이 미리 잡혀 있는데다 협회 부회장으로 부득이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