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의 유령 법인을 설립해 1조 1천억대의 불법 인터넷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고양경찰서는 8일 일본에 서버를 두고 유령 법인회사 60개를 설립해 1조 1천억 규모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 8개를 운영한 A모(36)씨 등 4명을 도박개장 등의 협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자 A씨는 중국 총책으로 부터 자신이 관리하는 사이트의 회원이 도박으로 잃게 되는 돈의 0.3%를 수익금으로 정산 받고, B씨 역시 도박 사이트를 인터넷에 홍보해 가입한 회원들이 베팅한 금액의 30%를 홍보비로 지급받은 혐의다.

 

또 C씨와 D씨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게 실체가 없는 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 계좌를 1개당 월 130만원에서 170만원까지 받고 임대 형식으로 공급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분담해 수억의 수익금을 챙긴 혐의다.

 

C씨는 통장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 오피스텔을 얻어 직원을 고용하고 개인 신용정보를 1건당 200만원에 구입해 유렵 법인 60개를 설립했다.

 

D씨는 고액알바 광고를 통해 모집한 대학생의 명의를 이용해 법인명의 대포계좌를 262개 개설, 관리하면서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통장을 공급해줬다.

 

경찰은 검거한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 고액 도박 행위자는 국세청 통보와 함께 지급 정지된 유령법인 계좌에 남아 있는 잔고에 대해서 범죄수익금 환수조치를 진행하고, 추가 공범과 도박 행위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