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 고위간부로 사칭해 수억을 가로챈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9일 전직 총경으로 사칭해 대기업에 취업 시켜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수억을 뜯어낸 A(6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B(6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 K(60)씨에게 전직 총경 L모(64, 2006년 퇴직)씨 행세를 하면서 서울 모 경찰서 과장으로 있는 H씨가 자신의 직속 부하였고 대기업 노조 조합장과 친구사이라고 속인 후 아들 취업 청탁 로비 명목으로 1억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다.

A씨는 K씨에게 추가로 2명을 더 취업 시킬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친구 아들 2명에게 2억 1천만원을 더 송금 받았으며 공범 B씨는 취업 사기인줄 알면서 계좌를 빌려줬다.

A씨는 지난 2013년에도 시중 은행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지명수배된 전력이 있으며 도피 중에 동종 수법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