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지역 한 제조공장에서 간암과 폐암들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 아무런 규제 없이 무단으로 방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최주영, 박태운, 이석우)은 22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T업체서 1급 발암물질인 TCE를 배출하고 있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업체가 "TCE 배출량은 2013년 48,200Kg으로 전국 3위였다가 2014년 2.7배나 증가하여 130,240Kg으로 전국 2위의 배출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일 360Kg씩의 1급 발암물질을 대기 중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T업체는 정밀튜브 생산업체로 세정 과정에서 TCE를 사용하고 있으며 2013년 이전 배출량이 없는 것은 2012년까지는 대체 물질을 사용하였으나 세척 만족도 등을 이유로 2013년부터 TCE를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황 파악과 대책 확인을 위해 동두천시 환경보호과에 문의를 하였지만 담당자는 (주)트리스의 TCE 사용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T업체의 경영지원실로 대책마련에 대한 문의 전화를 하였으나 문제의 심각성조차도 모르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동두천시와 경기도, 정부에 TCE 배출로 인한 주변 피해 조사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TCE(트리클로로에틸렌)는 금속기계부품 등의 세정, 살충제 등의 용도로 사용되며, 간암과 폐암을 일으키는 국제암연구소(IARC) 분류 1급 발암물질이다.

 

또 두통, 허약, 흥분, 중추신경계 이상증상과 간과 신장에 심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흡입했을 때는 간이나 신장질환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신경 독성과 호흡독성, 피부독성을 갖는 유독물질이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세방산업의 2014년 294톤의 TCE 배출 건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이다.

 

세방산업의 조업중단, 광주광역시 차원의 TF팀 구성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