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양주시장(58, 더민주)이 최근 취임 100일 맞아 '감동365'를 선포한 가운데 감동보다는 불만을 주고 있다는 빈축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의 전용차로 배정됐다가 의회로 관리처분 변경된 7천 3백여만원 상당의 신형 체어맨이 주차장에 그대로 방치되면서 골치거리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2016년 7월부터 후반기 양주시의장에 새롭게 선출된 박길서(새누리) 의원이 의장 전용차로 배정된 문제의 신형 체어맨 승차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신임 박 의장을 비롯한 주변에 불편함과 불만족을 주고 있어 '감동365'의 모양세가 '불만365'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고 있다.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불만과 불편을 줬다는 것.

박 의장의 전용차 승차거부는 당초 시장 전용차였던 신형 체어맨이 관리처분 변경으로 의회에 넘어오면서 전 황영희(더민주) 의장의 무리한 결정이 도마에 오른데다가 같은 당 끼리 시민의 혈세로 구입한 차량을 주고 받은 행동이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현재 박 의장은 의회 업무용 차량인 구형 카니발을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의장의 체어맨 승차거부는 시장이 카니발을 타는데 의장이 체어맨을 탄다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비파하고, 동시에 이 시장과 집행부, 전임 의장의 무책임한 행정을 무언의 행동으로 꼬집고 있는 것.

이 시장은 자신의 신형 체어맨 전용차를 관리처분 변경하는 대신 내구연한이 1년여 이상 남은 구형 카니발을 대치할 신형 카니발을 수천만원의 혈세까지 써가면서 다시 구입해 간접적인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7천여만원의 신형체어맨을 안타서 예산을 절감한 것이 아니라, 새롭게 3천여만원 이상 예산을 써가면서 신형차를 구입했기 때문에 결국 1억 이상의 예산이 차량구입에만 사용된 것.

이에 대해 박길서 의장은 "관리처분 변경을 지적하자 시장이 직접 현장에 다니려면 카니발이 편해서 새롭게 구입했다고 해명했다"며 "당초 의회는 의장차가 내구연한이 다 되어 구입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시민의 정서를 고려해 더 타자고 결론을 냈던 상황에서 전 의장이 갑자기 관리처분 변경해서 차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카니발을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혈세로 구입한 차를 그냥 세워둘 수 없어 사용하기는 해야하지만 시장이 카니발을 타는 상황에서 의장이 체어맨을 탄다는 것도  부담되고, 8월초부터 의장 전용차를 운행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호 양주시장의 '감동365'가 '불만365'로 추락할지, 진짜 시민의 감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