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대포통장을 빌려주고 이 통장에 입금된 범죄수익을 가로챈 20대가 검거됐다.

 

구리경찰서는 26일 대포통장을 모집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자신의 통장계좌 체크카드를 판매한 후 피해금원 1천 2백만원이 입금되자 자신의 다른 계좌로 이체해 인출한 A모(21)씨를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는 쉽게 돈을 벌 목적으로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새로 통장을 개설해 알림서비스를 신청 후 범죄조직에 통장을 건낸 뒤 돈이 입금되면 알림을 받는 즉시 자신의 다른 통장으로 계좌이체 및 출금하는 방법으로 가로챈 혐의다.

 

A모씨는 상습으로 인터넷 중고 물품 사기를 저지르다 구속되어 2015년도에 형을 마치고 출소한 후 계속 사기범행을 저질러 왔다.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자신의 계좌가 정지 되자 친형 명의의 은행 계좌를 이용해 허위 매물을 올린 후 물건대금을 입금받아 연락을 끊는 방법으로 피해자 11명에게 165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구리경찰서는 보이스피싱범과 연락을 주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해 추적 사사중에 있으며 금원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대부분 전화금용 사기일 확률이 높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