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일당이 겸찰에 검거됐다.

 

고양경찰서는 2일 정부지원금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103명에게 2억 650만원을 가로챈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총책 A모(33)씨와 대포통장 관리책 B모(32)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붙잡아 지난달 2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피의자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하부조직원으로 중국에 콜센터를 만들어 국내로 전화를 걸어 서민대출을 받고자 하는 피해자들에게 정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을 구입하고 신용보증재단 보험 가입비용으로 돈을 입금케 한 후 이를 가론챈 혐의다.

 

경찰에 검거된 A씨 등 3명은 경기지역에서 퀵서비스업을 하면서 알게된 사이로 지난 1월부터 대포통장 과닐책과 인출책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피해자들이 입금한 금액을 중국조직에 넘겨주고 피해 금액의 15%를 댓가로 받았다.

 

경찰 수사에서 발견된 정산기록에 의하면 1일 최소 1천 800만 원에서 최대 7천 4백 만원을 가로채왔으며 국내에 3개 팀의 인출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출책 2명에 대해 추적 중에 있으며 정부에서 지원하는 서민대출은 전화로 권유하지 않으니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