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지연으로 동두천, 의정부, 평택지역 혼란과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가 조기 이전을 촉구하는 서한문을 미 관계 당국과 우리 당국에 전달하고 나섰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04년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으로 용산 미군기지 이전계획과 연합토지 관리계획에 따라 용산기지는 2008년, 경기북부지역 미군기지는 2011년까지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까지 예정됐던 평택기지 이전 사업이 현재까지 기지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정보지휘시설 등 주요 세부시설 결정 협의 지연으로 기지 이전이 지연되고 있다.

평택으로의 기지 이전은 사실상 2014년 및 2016년으로 불명확한 상태다.

동두천 캠프 케이시 및 캠프 호비, 의정부 캠프 스텐리 및 캠프 잭슨은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 확정에 따라 대학 유치, 산업단지 조성, 신도시 개발 등 지역개발 및 발전계획을 준비했으나 기지 이전 지연으로 계획 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지역발전이 늦춰지고 있다.

김문수 지사는 서한문을 통해 이같은 실태와 문제점을 미 당국에 알렸다.

지난 23일 경기도는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 계획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시킬 것을 강력 요구하는 서한문을 Robert M. Gates 미국방부장관과 Wallace Gregson 미국방부 아태차관보, Walter L. Sharp 주한미군사령관,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각각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김지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미군기지 이전 지연에 대한 대책과 조기 이전을 건의했다.

김지사는 서한문에서 “서울 용산 소재 주한미사령부와 한강북쪽 미2사단을 평택시 소재 캠프 험프리로 확장 이전을 2008년까지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는 주한미군 이전추진 지원단을 창설해 지원과 기반시설 등을 맡아 적극 추진해 왔으나 평택기지 건설사업이 아직도 진행중이고 세부시설 비용분당 문제로 이전 시기가 불투명한 실정” 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동두천, 의정부 등 지자체는 반환 시기를 믿고 각종 개발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나 차질을 빚고 투자유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시 전체 면적의 42%를 공여구역이 차지하는 동두천시는 자영업자 400명이 전업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미부대 근로자 3천명은 근무지 변동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군이 이전해 갈 평택지역에 대해서도 “기지 이전을 예상해 1천세대 이상의 임대주택을 건설하였으나 기지 이전이 지연되면서 주택이 임대되지 않아 많은 금융비용 손실을 입고 있다”며 “평택기지 이전사업 지연으로 해당지역 주민들이 크게 상심하고 있다”고 제기했다.

경기도와 김지사는 “각종 계획 수립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미군 재배치 계획을 빠르게 진행시켜 달라”고 건의하고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불가피하게 지연될 경우 그 시기를 명백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경기북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