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중고외자차를 저가에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사기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9일 벤츠, 아우디, BMW 등 중고외제차를 저가에 판매한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기거나 위탁판매 해주겠다고 차량을 인도받아 판매한 대금을 가로채는 등 총 7억 상당의 피해를 입힌 A씨를 사기 및 횡령 등 19개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2년 4월 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중고외제차 딜러로 일했으며 이외 별건 등 횡령사건으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형집행을 피하기 위해 도피중이었다.

경찰은 A씨를 악성 사기범으로 분류하고 전담팀을 꾸려 추적해왔으며 고양시 일산거구 탄현동 은신처 인근에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10여개의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가면서 신분을 속여왔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지만 병원 치료를 받지 못하자 지인에게 약을 얻어 먹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탐문수사 등으로 포위망을 좁히던 중 CCTV에서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은 시세보다 싸게 판다고 홍보하는 외제 중고차의 경우 거래에 주의해 둘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