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퀵서비스를 통해 타인의 현금카드를 수령해 전달하는 등 범죄에 가담한 조익원 수십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3일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보이스피싱의 조직을 받고 퀵서비스를 통해 타인 명의 현금카드를 수령해 현금 인출책에게 전달하거나 직접 현금을 인출한 A모(28)씨 등 조직원 18명을 검거해 15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 등은 인터넷 알바광고를 보고 보이스피싱 조직과 접촉해 현금카드 1장에 5~10만원 보수를 받고 전달책 역할을 해왔다.

 

또 직접 현금을 인출할 경우 인출금액의 5%를 받기로 약속한 후 약 980만원에서 1억 3천만원 까지 직접 현금을 이용해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혐의다.

 

조사결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중국판 메신저 '위쳇'을 사용해 범죄를 지시했으며, 현금 카드를 전달할 때 적발될 경우를 막기 위해 서울, 여주, 청주, 부천 등 전국 각지의 고속터미널 수화물센터 퀵서비스 업체 기사를 사용했다.

 

또 카드가 담긴 택배 상자안에는 책이나 옷, 신문지 등을 넣어 부피와 무게를 증가시키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