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의 창고용 농막만을 골라 수차례 불을 지른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30일 남양주시 일패동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의 창고용 농막을 골라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6차례에 걸쳐 불을 질러 총 1억 5천 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힌 외국인 방화범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부터 3개월 간 이 지역에서만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사건이 발생하자 수사전담반을 편성, 화재현장 CCTV 등을 면밀히 분석해 인도 국적의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목록, 버스 승하차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화재 사고 현장에 접근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불법 체류상태로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으며 강제 출국된 인도 국적의 B씨가 이 지역 고용주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함께 불을 지르자고 제안, 방화를 시작하게 됐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했으며 공범 B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구체적인 수사를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