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외곽 농가창고에 사행성 불법게임장을 설치하고 일명 깜깜이 차량으로 손님을 실어나른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7일 고양시 지영동에 농가창고를 임대한 후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A모씨 등 6명을 입건하고 이중 실제 업주 B모(51)씨와 동업자 C모(42)씨, 가담자 D모(39)씨, 바지사장 A모(44)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말까지 일명 '야마토 구슬게임'이란 불법게임기 73대를 고양시 지영동 110평의 농가창고에 설치하고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일명 '깜깜이 차량'을 이용해 게임장에서 수키로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손님들을 접선 한뒤 실어날랐다.

 

또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단속되기 전인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7일까지 고양시 관산동 농공단지 100평의 창고에 70여대의 게임기를 설치하고 불법게임장을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단속에 대비해 방음벽을 설치 한후 임대인에게는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한다고 속이고 임대보증금 1천 5백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 검거 당시 A씨는 자신이 사장이라고 주장했지만 자신이 구속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은 바지사장이고 실제 사장은 따로 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심지어 B모씨는 경찰의 추적 중에 단속 현장에 찾아와 철거작업을 하는 대담함 까지 보였지만 현장에서 결국 가담자 3명 모두가 체포됐다.

 

실제업주가 현장에 나타나서 철거작업을 했던 것은 김포시 월곶면에 약 150여평의 대형 농가 창고를 임대, 불법게임장을 또 다시 개업하기 위한 집기류 등을 챙기려는 이유 때문이다.

 

동업자 C모씨는 경찰이 B모씨의 포위망을 좁혀오자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서에 출두해 자신이 실제업주라고 허위 자수를 시도하다 검거됐다.

 

C모씨는 전과가 없는 자신이 자수할 경우 중형을 면할 수 있다는 계산하에 허위로 자수한 것.

 

경찰은 여죄와 가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