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거짓말로 기망해 돈과 물품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옷 도매업으로 알게 된 사람들에게 로또 1등에 당첨되었다거나 모피코트 등 고가의 옷을 팔아 주겠다고 속여 지난 3월 부터 돈과 물품을 가로챈 A모(52)씨를 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지난 5월부터 B씨(52)에게 접근해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었지만 위조된 가짜 복권을 보여주면서 당장 돈이 없으니 세금으로 사용할 1천 2백만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이 돈을 빌려주면 당청금 수령 후 두배로 갚아주겠다고 속인 후 돈을 받자 도주한 혐의다.

 

또 A씨는 지난 8월 모피코트를 판매하는 피해자 C모(64)씨에게 접근해 자신이 26억을 찾아야 하는데 1천 5백만원을 현금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속인 후 돈을 빌려주면 두배로 갚겠다고 제안한다.

 

피해자가 이를 거절하자 자신이 잘아는 옷가게에서 모피코트를 사주겠다고 속여 11벌 약 싯가 2천 970만원을 주문 후 모피가 올때 까지 기다리자고 커피숍으로 유인한 후 전화를 받는 척 하면서 피해자를 따돌려 모피코트를 절취했다.

 

피의자는 유사한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9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1억 8천 316만원을 가로챘으며 결국 이 돈은 모두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의 모피코트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헐값으로 처분한 사실을 확인하고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회수한 후 모두 피해자에게 반환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