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유치원 원장이 경찰이 입건됐다.

 

일산경찰서는 12일 사립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누리사업과정으로 받은 국고 보조금을 개인 돈처럼 사용한 원장 A(53,여)씨를 횡령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2년 1월께 부터 고양시 관내에서 B유치원을 운영하면서 만 3~5세에게 지원되는 누리사업보조금 중 수업료, 방과후과정비, 무상급식비 5억 2천만원을 2014년 12월까지 횡령한 혐의다.

 

A씨는 누리과정예산 회계와 유치원 운영비 회계를 통합해 운영하면서 이중 일부를 자녀용돈, 개인 신용카드 결제, 보험료, 자녀 전세보증금, 타인 대여 등 명목으로 인출해 사용했다.

 

또 학부모에게 받은 수업료와 특성화활동비를 정해진 용도 이외에 배우자 B씨의 사업자금이나 유치원 시설공사비로 사용했다.

 

경찰은 누리과정 예산의 경우 용도가 특정되어 있어 항목에 맞추어 사용해야 하지만 용도를 바꿔 전용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