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빚 스트레스에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40대 직장인이 범행 6일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9일 살인 등 혐의로 김모(42, 회사원)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리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김모(39)씨와 도박빚으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우발적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이틀뒤인 4일 오후 4시 잠을 자고 있는 아들(14, 중2)의 머리를 망치로 가격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부인과 아들의 시신을 박스로 포장해 지난 8일 오전 강원도 영월의 야산 계곡에 버리고 오후 5시경 어머니가 살고 있는 충북 제천을 배회하다 검거됐다.

경찰은 지난 7일 학교를 등교하지 않는 아들의 담임선생으로 부터 신고를 접수받고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를 정밀분석한 결과 피의자가 박스 포장이 된 대형물건을 2회에 걸쳐 주차장으로 옮기는 장면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동기에 대해 "4억가량의 도박빚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이 알게되자 우발적으로 살인을 한 것 같다"며 "아들은 엄마 없이 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에 살해 했다고 진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