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병원을 운영한다는 약점을 잡아 금품을 뜯어간 언론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 언론인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경찰서는 14일 병원의 불법건축물을 해결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370만원을 수수하고 사무장병원이라는 약점을 잡아 1천 5백만원을 요구한 모 신문사 김모(60)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씨는 지난 2013년 12월께 B시청 건축과 공무원의 청탁명목으로 5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은 이후, 지난 2014년 2월께 250만원과 2015년 2월께 70만원 등 총 3차례에 걸쳐 현금을 직접 받거나 계좌로 받은 혐의다.

 

또 지난 2014년 5월께 사무장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모(51)씨에게 "공무원 상대 로비에 내 돈이 들어갔다. 은혜를 원수로 갚냐"는 등의 말을 하면서 끈질기게 금품을 요구해 1천 5백만원을 받기로 약속을 받은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피의자 김모씨는 계좌로 받은 50만원과 70만원은 단순한 용돈으로 받은 것이고, 현금 250만원은 받은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1천 5백만원을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