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에 속아 건내준 피해자들의 돈을 중국 조직에 송금하고 일부를 수당으로 받아 챙긴 내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18일 아들이 납치 되었다는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아 수천만원을 전달해준 K모(61, 여)씨 등 6명으로 부터 1억 4천 만원을 받아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에게 송금해준 A모(25)씨와 B모(31, 여)씨를 검거해 지난 15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와 B모씨는 연인 사이로 지난 9월 30일 아들이 납치되었다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고 3천만원을 가지고 남양주 C고교 앞에서 기다리던 K모씨에게 현금 2천만원만 받아 중국 조직에 송금한 혐의다.

 

이들 둘은 이런 수법으로 10월 12일까지 피해자 6명을 직접 만나 총 1억 4천을 송금했다.

 

피의자들은 받은 돈 중 10%를 수고비로 챙기고 나머지를 중국에 송금했다.

 

경찰은 A씨 집에서 압수한 현금 1천 275만원과 체크카드 10매, 핸드폰 12대가 범행 댓가로 받은 수고비보다 큰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남양주경찰서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21일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피의자 3명을 검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