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을 비롯해 부대 장병들이 케익에 불을 밝히고 생일파티를 한다.

여느 생일파티와 다를 게 없다. 생일케익을 들여다보니 우리 쌀로 만든 떡케익, 올해부터 정부예산으로 군 장병 생일에 쌀 케익이 지급된다.

우리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군 급식의 질적 개선 차원에서 정부에서 47억원을 배정해 하사 이하 장병 전원에게 연 1회 쌀 케익을 지급하기로 한 것.

일선부대에선 그동안 간부들이 자비를 들여 장병들의 생일파티를 열어주었다.

군 장병에게 급식되는 떡은 증식용으로 월 1회(연 12회), 1인 1회 기준 1,000원이며, 떡 케익은 생일을 기준해서 연 1회, 1인당 10,000원이다.

증식용 떡은 지난 2008년부터 장병들에게 급식하고 있다.

72사단에서는 장병들에게 양질의 떡을 공급하기 위해 연초 엄정한 심사를 거쳐 떡 공급업체 2곳을 선정했다. 예하 부대에서는 이들 업체 중 장병 선호도 조사를 통해 희망업체에 주문을 하게 된다.

증식용 떡은 시루떡이나 백설기, 절편, 꿀떡 등 장병들이 좋아하는 떡으로 1인당 1팩씩 포장되어 떡 공급업체에서 대대급까지 당일 생산돼 배송된다.

생일장병들을 위한 떡 케익은 주 단위로 부대에서 주문할 수 있고, 업체에서는 부대별로 희망하는 날짜에 맞춰 공급한다.

72사단 군수참모 구자원 중령은 “장병 떡 급식이 확대됨에 따라 쌀 소비 확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장병들의 급식 질 향상과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대는 떡 급식 안전을 위해 떡 공급업체에 대한 위생감독을 강화하고, 특히 식중독 우려가 있는 하절기에는 냉동 떡을 급식하거나 냉장차를 이용해 운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