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의료법인의 명의를 빌려 제조한 건강보조식품에 불법 방부물질을 넣어 제조한 업체와 가짜 체험 사례를 홍보해 폭리를 취한 건강식품 총판 관계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7일 '돈태반 건강식품인 A플라센골드'를 제조한 L제약 대표 김모(56)씨와 'B MSM100'과 'B MSM골드'를 판매한 총판 운영자 정모(63)씨와 유통업자 20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모씨는 국내 유명한 의료법인 C병원의 상호를 기재하는 댓가로 생산원가의 20%를 지급하기로 하고 '돈태반 건강식품인 A플라센골드'를 출시한다.

 

그러나 김씨는 병원측과 천연방부제인 복합황금추출물을 사용하기로 역속했지만 추출가공식품에 첨가할 수 없는 안식향산나트륨을 몰래 넣어 지난 2014년 10월께 부터 2015년 3월까지 약 5개월간 26억 상당의 제품을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다.

 

이 제품은 갱년기 장애치료와 간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됐다.

 

또 C제약(주) MSM총판을 운영하는 정모씨는 지난 2015년 1월부터 최근까지 식이유황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인 'B MSM100'과 'B MSM골드'를 만병통치약 처럼 소개하고 수도권 일대 경로당과 모범운전자사무실, 교회 등을 상대로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수집된 개인정보가 이용됐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통신판매업체에 허위체험사례를 담은 'MSM의 기적', '통증없이 사는 세상만들기' 책자를 공급해 제품원가보다 11배 부풀려진 가격으로 폭리를 취해 17억 상당의 판매한 혐의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