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고삼'을 몰래 넣은채 건강음료를 제조·판매한 업체 관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31일 영농조합법인 A생약조합 대표 이모씨(60)등 2명과 B영농조합 운영자 안모(59)씨 등 5명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씨 등은 'C고려홍삼정' 등 홍삼 제품을 제조할 때 쓴맛을 위해 영지버섯을 첨가해야 함에도 불구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고삼을 몰래 첨가해 제조한 혐의다.

 

이모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3월 까지 131억 상당을 제조해 이중 105억 상당은 국내 유명 J제약회사에 납품했다.

 

또 26억 상당의 제품은 인터넷과 일명 떳다방으로 불리는 홍보관에 납품되어 유통됐다.

 

함께 입건된 안모씨 등은 자신들이 직접 제작한 'E흑천마겔'에 천마의 비린맛을 잡기 위한 성분으로 고삼을 첨가해 9억 상당의 제품을 홍보관에 제조,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고삼은 영지버섯 보다 가격이 저렴해 제조 원가를 낮출수 있지만 독성이 강해 사람이 복용할 경우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과 흥부느 의식장애 등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건강식품에 유해성분을 몰래 넣어 제조하는 경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