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수십억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와 지사장 수십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1일 노인 3천 6백명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19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A협동조합 이사장 A(48)씨와 지역 지사장 등 23명을 식품위생법 위반한 혐의로 지난 10월 26일 경찰에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더덕 등 농산물 1박스를 선착순 300명에게 1천원에 판매한다고 전단지를 배포한 후 이를 보고 모여든 노인들에게 44만원 상당의 더덕 엑기스 세트상품을 판매했다.

 

이들은 또 조합원에 가입한 후 다른 조합원을 가입시켜 물건을 팔게 되면 배당 점수가 누적되고 점수에 따라 직급이 올라갈 경우 연간 최고 5억 2천만원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의 이런 판매수법은 합법을 가장한 미신고 방문 판매업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성분 및 제조일자도 표기되지 않은 제품에 유황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당뇨, 고혈압, 아토피, 고지혈증, 다이어트 등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까지 했다.

 

또 장 청소를 해여 효과를 볼수 있다고 속여 설사를 유발하는 발효 음료 세트를 구입원가의 4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으로 판매했다.

 

경찰은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울리는 유사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