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대학교는 경기도와 공동으로 11월 10일, 11일 이틀 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선재아트센터에서 ‘한반도 평화공존과 지역의 역할: 경기도와 세계의 접경지역’을 주제로 국제학술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접경지역의 재조명을 통해 남북 사이의 적대적 갈등을 평화적 공존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학술대회는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이 아트선재센터 리얼디엠지프로젝트, 케임브리지대학교 몽골·중앙아시아연구소, 트리니티 칼리지 평화학 대학원과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겨레신문이 후원한다.

 

경계문제를 중심으로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있는 신한대학이 2015년 부속기관 으로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을 설립한 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이 두 번째이다. 신한대는 캠퍼스가 경기북부 지역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부속연구기관인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을 설립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주목을 끌고 있다.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은 “접경지역은 단절과 교류, 통제와 생성이라는 양면성이 일상에서 경험되고 실천되는 최전선의 공간”이라고 밝히고 분단 이후 한반도에서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서, 경계는 갈등과 충돌의 현장만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시야를 전 지구적으로 시야를 넓히거나 한반도 접경지대의 현실에 눈을 돌리면 경계의 긍정성과 역동성이 현실의 또 다른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이주, 불안정, 교류, 협력 등 갈등과 공존의 가능 성과 현실성을 여러 각도에서 조망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공존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 인종적, 종교적 갈등을 극복중인 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를 비롯 유럽과 동북아시아의 경계 문제도 토론하게 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접경지대에 위치한 경기도가 남북 화해 협력을 위해 기울인 노력을 평가하는 세션과, 예술로 표현된 경계의 역동성을 짚어보는 세션도 마련했다. 발표와 토론은 모두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Pre-Session Talk와 5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하는 학술대회에는 영국, 독일, 미국, 러시아, 대만의 저명한 학자들과 최완규 신한대 석좌교수를 비롯한 국내의 경계문제 전문가 등 34명의 학자가 참가한다.

 

<11월 10일>
▲Pre-Session Talk : ‘경계넘기, 평화, 탈분단’
△기조강연=‘상호공존, 그리고 경계 넘기의 중재자들’(캐롤라인 험프리·케임브리지대) △토론자 : 질리언 와일리(트리니티 칼리지) 이종원(와세다대) 이우영(북한대학원대) 최완규(신한대)

 

▲세션 1부 : ‘분단과 경계의 비판지리학’
△니콜라이 토이플(독일 바이로이트대)=‘역사의 상처에서 새로운 유럽의 실험장으로: 독일-폴란드 사례로 보는 두 개의 한국’ △박배균(서울대)=‘동아시아 접경지역 경제특구와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공간정치’ △지상현(경희대)=‘경계, 접경지대, 변경: 한반도 한계공간의 가능성과 현실’ △토론자=최용환(경기연구원) 시우 진위(국립타이완대) 도진순(창원대)

 

▲세션 2부 : ‘경계의 중층성: 지리적 불가분성과 정치적 불안’
△프랑크 비예(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샴 쌍둥이 국가 : 경계상 분리와 합체성에 대한 문제’ △박현귀(케임브리지대)=‘금지된 경계구역의 생태공간: DMZ와 러시아극동지역의 안보와 자연’ △나탈리아 뤼조바(러시아 연방극동대)=‘접근제한된 경계구역: 러시아 대중문화에 표상된 안보’ △토론자 : 남영호(신한대) 이언 왓슨(아주대) 정재원(국민대)

 

<11월 11일>
▲세션 3부 : ‘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와 한반도’
△질리언 와일리(트리니티 칼리지)=‘유럽에서 경계의 안보화’ △데이비드 미첼(트리니티 칼리지)=‘고질적 갈등에서 평화조성의 지구적 모델로: 북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 사례’ △김동진(트리니티 칼리지)=‘평화 프로세스의 지속가능성: 북아일랜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비교연구 △토론자 : 구갑우(북한대학원대) 김정노(통일부) 브렌던 호이(이화여대)

 

▲세션 4부 : ‘경계 위의 예술, 경계를 넘는 시선’
△마그누스 뱃토스(콘스트팍 예술대)=‘충돌하는 서사, 공통적인 재현: 재현의 전지로서의 디오라마’ △박경(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경계, 영토가 되어가다: 한반도 통일에서’ △제인 진 카이젠(덴마크 왕립예술아카데미)=‘다른 방식으로 번역하기: 틈새 / 망령 / 균열로서의 경계’ △토론자 : 한금현(상지대) 김남시(이화여대) 벤자민 주아노(홍익대)

 

▲세션 5부 : ‘접경지역의 역동성과 평화공존: 경기도와 세계’
△치요 와카바야시(오키나와대)=‘토지 수탈과 고통받는 공동체: 전후 오키나와 이사하마 투쟁’△서정민(연세대)=‘강원도 고성에서 바라본 분단과 경계, 통일의 지역성’ △김동성(경기연구원)=‘남북교류협력과 경기도 지방정부의 역할 △토론자 : 진필수(서울대) 데이비드 미첼(트리니티 칼리지) 이수정(덕성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