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의 탈당 도미노가 확산되면서 분당이 기정사실화 되는 가운데 의정부에서도 새 진보세력들이 탈당 행렬을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탈당에 대해 민노당 의정부시위원회 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과 결의문 발표 등을 가지고 입장을 발표하며 양측 입장이 극명하게 대치하고 있다.

탈당진영 새진보정당의 길로

민노당 의정부시위원회 목영대 위원장과 당원 100여명이 지난 5일 1차 탈당한데 이어 지난 4일 당원 50명이, 지난 19일 당원 30명이 잇따라 탈당했다.

탈당진영은 “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으로 거듭나는 마지막 기회를 저버렸다”며 “그동안 지역에서 10여년간 민생을 위해 펼쳐온 민생정치는 새 진보정당의 길을 모색해 펼쳐나갈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의원 대회를 폭력적으로 막고 의정부시위원회 해산을 무효 결정한 경기도당의 행위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력 행위” 라고 비난하고 “이미 200여명의 당원이 탈당했고 의정부시위원회 임원, 집행부, 운영위원, 대의원의 90% 이상이 탈당해 실질적 해산 상태”라고 강조했다.

당 사수진영 당 정상화에 하나로

이에대해 당을 사수하려는 비대위 진영은 지난 19일 경기도 제2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민주노총 의정부 대표자회의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결의문을 낭독했다.

비상대책위는 “의정부시위원회의 해산이 경기도당운영위에서 무효로 결정이 났으나 집행부들이 당원 명부를 손에 쥐고 탈당 작업에 혼신을 쏟으며 민노당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비대위는 “집행부측은 탈당 이후에도 당원명부로 기획 탈당을 무리하게 시도하며 탈당 거부의사가 분명한 당원의 이름까지 공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민노당은 수십년간 세상을 바꾸기 위해 피와 땀을 바친 수많은 헌신으로 세운 노동자서민 진보정당” 이라며 “비대위를 가동해 정상화와 혁신방안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주장했다.

의정부 민노당은 중앙당 갈등과 비슷한 양상으로 진통 끝에 당원들이 분당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8.2.21  의정부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