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에 소재하는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에서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이 출입을 거부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주변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는 10일 의정부시에 거주하는 김모씨(26세, 시각장애1급)와 그 지인 박모씨(30세, 시각장애1급)가 장애인보조견 표지를 부착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대동하여 유명 프렌차이즈 식당을 찾았지만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끼친다며 입장조차 거부당하는 사건이 지난 10월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치심을 느낀 김씨와 박씨는 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장애인차별상담전화‘평지’ 경기북부 지부)로 장애인차별 사건을 의뢰했다.

 

세움자립센터는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 사항에 대해 본사 측에 알렸고, 본사 측에선 추후 동일 사건 방지를 위한 직원교육과 홈페이지 게시, 각 지점별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스티커 부착 등 적극적인 시정조치에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이와관련 김모씨와 박모씨는 “이 건(시각장애인과 안내견 출입 거부 사건)과 같이 사람들이 아직까지 시각장애인 안내견에 대해 잘 모르고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반려견이 아닌 시각장애인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여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각장애인의 ‘눈’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의정부시민 및 요식업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내견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 복지법상의 시각장애인 안내견은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행한‘장애인 보조견 표지’를 부착하고 있으며, 이 표지를 부착하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 식당, 극장 등 공공장소에 출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경우 장애인복지법 제 40조 3항 의거 3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사진-의정부세움자립생활센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