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수집한 수십만건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10억대의 범죄수익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경찰서는 인터넷 상에서 구입한 유명 검색 사이트 개인정보 13만건을 이용해 게임 어플에 가입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머니를 받아 이를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10억의 부당 이득을 챙긴 A모(34)씨와 종업원 3명을 정보통신망법 및 게임산업진흥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식당 영업이 부진하자 2015년 8월 부터 올해 9월까지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된 개인정보 판매상에게 유명 사이트 계정과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고유번호 등 개인정보 13만건을 이용해 가입 일주일까지 무료로 제공되는 사이버머니를 대량 수집, 현금으로 되팔은 혐의다.

이들은 게임 어플 이용후기 게시판 등에 사이버머니 판매 광고를 올려 사이버머니 55조원(또는 1억400만칩)당 현금 10만원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수익을 올렸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 일당은 개인정보를 게임 사이트에 등록할 때 보안패치를 통과하기 위해 자동으로 게임 회원 및 로그인 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휴대전화 1대로 대량의 계정이 생성되지 않자, 추적을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이트의 보안의 헛점을 뚫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PC를 압수하고 부정 사용된 게임 계정을 게임 회사에 통보해 사용 정지 시켰으며 불법 개인정보 판매자를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