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회초년생의 월세 보증금을 편취해 호화생활에 탕진한 무자격 공인중개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서장 조용성)는 16일 건물주에게는 월세라고 속이고 세입자에게는 전세라고 속여 중간에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로챈 무자격 부동산 중개인 S모(55,여)씨를 증개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S모씨는 파주에 타인명의의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빌려 'B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했다.

 

김씨는 LG디스플레이에 근무하는 20~30대의 근로자는 전세를 선호하는 반면 건물주들은 월세를 내놓는다는 점을 악용해 세입자들에게 전세라고 속여 보증금을 받고, 다시 건물주들에게는 월세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2015년 12월 11일 부터 최근까지 약 1년간 32명에게 10억을 편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검거된 김모씨는 임대인을 속이기 위해 월세를 지정 날짜에 직접 임대인 계좌에 입금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편취한 전세보증금은 대부분 골프장, 백화점 등에 소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대부분이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으로,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어렵게 대출을 받거나 모아둔 돈을 피의자에게 편취 당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경찰은 부동산 임대계약시 임차인은 중개인의 등록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임대인과 직접 연락해 계약사항을 직접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